두 줄 요약
워시는 몰드와 패널 라인에 깊이감을 더해 프라모델 디테일을 살리는 기법입니다.
초보자도 기본 도구와 방법만 익히면 자연스럽고 멋진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시작하며
프라모델을 완성했는데도 어딘가 심심한 느낌이 든다면,
몰드와 패널 라인을 제대로 살려주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처음에는 열심히 조립하고 도색했지만,
어딘가 평면적이고 밋밋한 결과에 아쉬움을 느꼈어요.
그때 알게 된 것이 바로 워시 테크닉입니다.
오늘은 워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기본 사용법과 팁을 알려드릴게요.
워시 테크닉이란?
워시(Wash)는
묽게 희석한 도료를 몰드나 패널 라인에 흘려 넣어
선명하고 입체감 있는 디테일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몰드와 패널 라인 강조
- 모델에 자연스러운 음영 효과 추가
- 디테일을 또렷하게 표현
- 손쉽게 리얼리티 업그레이드
워시는 간단하면서도 프라모델의 완성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마법 같은 작업이에요.
준비물
- 에나멜 도료 (다크 그레이, 블랙, 브라운 추천)
- 에나멜 신너 (타미야 제품 추천)
- 얇은 붓 (라이너 브러시 또는 세필 붓)
- 면봉 또는 화장솜
- 팔레트
- 종이 타월
- 무광 톱코트 완료된 프라모델
🎨 Tip
워시는 유광 마감된 표면에서 작업하면 도료가 잘 흘러들고 지우기도 쉬워집니다.
무광에서도 가능하지만 초보자라면 유광에서 연습하는 걸 추천드려요.
단계별 진행 방법
1. 워시용 도료 만들기
팔레트에 에나멜 도료를 소량 짠 뒤,
에나멜 신너를 섞어 묽게 만듭니다.
도료 : 신너 = 1 : 8~10 비율로 섞으면
거의 물처럼 흐르는 농도가 됩니다.
농도가 너무 진하면 몰드에 잘 퍼지지 않고 얼룩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몰드에 도료 흘려넣기
얇은 붓 끝에 워시 도료를 살짝 묻혀
몰드나 패널 라인 위에 콕 찍어주세요.
모세관 현상으로
도료가 몰드를 따라 쭉 퍼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붓질로 그리지 말고,
톡톡 찍는 느낌으로 작업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3. 표면 잔여 도료 닦아내기
워시한 후 10~15분 정도 기다리면
표면에 도료가 약간 마른 상태가 됩니다.
이때 면봉이나 화장솜으로
몰드 방향을 따라 수평으로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몰드 안쪽에는 도료가 남고,
불필요한 잔여물만 깨끗하게 제거됩니다.
4. 최종 마감
워시가 완전히 끝났다면
최소 2~3시간 이상 건조시킨 후,
마지막으로 무광 톱코트를 뿌려 마감합니다.
이렇게 하면 도료가 보호되고
전체 톤이 부드럽게 정리됩니다.
실전 팁 모음
- 밝은 색 기체 → 다크 그레이 워시 추천 (블랙은 너무 세게 보일 수 있어요)
- 어두운 색 기체 → 브라운, 다크 브라운 계열 추천
- 도료가 번질까 걱정된다면 닦을 때 면봉을 살짝 습하게 만들어주세요.
- 얼룩이 남았을 경우, 신너를 묻힌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수정 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크릴 도료로 워시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하지만 에나멜 도료가 스며드는 성질이 더 좋아 워시에는 더 잘 맞습니다.
Q. 워시 작업은 무조건 유광 마감 후 해야 하나요?
A. 꼭 그렇진 않습니다. 유광에서는 퍼짐과 닦기가 쉬워서 추천하지만,
무광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무광에서는 닦을 때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워시한 후 왜 다시 톱코트를 뿌려야 하나요?
A. 워시 도료는 표면에 얇게 남아 있기 때문에
마감을 안 하면 쉽게 지워지거나 얼룩질 수 있어요.
반드시 최종 무광 톱코트로 마감하세요.
마치며
워시는
프라모델의 디테일을 살리는 가장 쉽고 강력한 테크닉입니다.
초보자도 몇 번만 연습하면 금방 손에 익고,
모델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몰드 하나하나 살아나는 걸 보면,
프라모델을 보는 눈도, 만드는 재미도 훨씬 커질 거예요.
다음 글에서는
드라이브러싱 기초 배우기 - 엣지 표현 간단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드러운 터치만으로 엣지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비법,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