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먼트와 오일을 활용한 중급 먼지 표현 -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마무리
두 줄 요약
피그먼트와 오일을 함께 사용하면 단순한 먼지를 넘어서 입체감 있는 리얼한 먼지 표현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기체에 진짜 현장감과 깊이를 더해보세요.
시작하며
기초 파스텔 먼지 표현에 익숙해지면
"이제 좀 더 입체적이고 진짜 같은 먼지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런 욕심이 생기면서
파스텔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그때 시도한 게 바로 피그먼트와 오일을 조합한 먼지 표현이었죠.
이 방식은 단순한 가루 표현을 넘어
피부에 스며든 먼지, 축축하게 쌓인 진흙, 바랜 누적 먼지 등
더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는 기법입니다.
피그먼트란?
피그먼트(Pigment)는
도료에서 접착제 성분을 뺀 순수 색소 가루입니다.
일반 파스텔보다 입자가 곱고
색감이 훨씬 뚜렷하며
표면 밀착력도 우수합니다.
주요 특징:
- 사막 먼지, 진흙, 그을음 등 표현에 탁월
- 드라이 상태 또는 오일과 혼합해 다양한 효과 구현 가능
- 기체 하부, 무기 주변, 트랙 등에 현실적인 누적 먼지 표현 가능
피그먼트는 미그(MIG), 타미야(Tamiya), AK Interactive 등에서 판매하며,
색상도 정말 다양합니다.
오일과의 조합이 중요한 이유
피그먼트만 사용하면 가루 느낌이 강해
지속력이나 표현 범위가 한정될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에 오일 도료를 섞으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 촉촉하게 적신 진흙 느낌 표현
- 눅진하게 쌓인 먼지의 농도 조절 가능
- 시간 흐름에 따라 변화한 먼지 느낌 재현 가능
즉, 단순히 뿌린 가루에서 벗어나
풍부하고 생생한 먼지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준비물
- 피그먼트 (라이트 더스트, 어스, 다크 브라운 등)
- 오일 도료 (브라운, 옐로우 오커, 그레이 계열 추천)
- 화이트 스피릿 (유화 신너)
- 붓 (넓은 붓 + 세필 붓 2종류)
- 팔레트
- 면봉, 화장솜
- 무광 마감된 프라모델
- 톱코트 스프레이 (무광)
🎨 Tip
처음엔 밝은 색 피그먼트와 브라운계 오일 도료 조합이 가장 자연스럽고 실패 확률이 적어요.
단계별 적용 방법
1. 드라이 피그먼트 뿌리기
먼저, 피그먼트를 마른 상태로 붓에 묻혀
프라모델의 하단부, 발, 장갑 라인 등에 살살 얹어줍니다.
이 단계는 기본 먼지 레이어를 깔아주는 작업이에요.
지나치게 두껍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2. 오일 도료와 혼합해 덧칠하기
오일 도료를 화이트 스피릿에 묽게 풀어
피그먼트 위에 가볍게 덧바릅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브러시로 찍듯 터치하고
면봉이나 마른 붓으로 가장자리를 블렌딩하세요.
→ 이 과정에서 피그먼트와 오일이 섞이며
입체적이고 진짜 같은 먼지 질감이 살아납니다.
3. 건조 후 톤 조절
오일은 건조가 느리기 때문에
최소 반나절 이상 자연 건조하세요.
건조된 후, 원하는 느낌에 따라
다시 드라이 피그먼트를 얹어 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먼지 농도 조절은 레이어링으로!
4. 마무리 마감
마지막으로 무광 톱코트를 가볍게 분사해
모든 먼지 표현을 고정합니다.
※ 오일 건조가 완전히 끝난 뒤 뿌려야 번짐이나 얼룩 없이 마감됩니다.
실전 팁 모음
- 사막 느낌 → 라이트 더스트 + 브라운 오일
- 도시/콘크리트 느낌 → 그레이 + 다크 브라운
- 진흙 표현 → 피그먼트 + 적갈색 오일
- 도료와 피그먼트 비율은 1:1 또는 2:1이 적당합니다.
- 오일을 너무 많이 바르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조금씩 얹으며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파스텔과 피그먼트의 차이는 뭔가요?
A. 파스텔은 미술용으로 질감이 부드럽고 색이 은은합니다.
피그먼트는 웨더링 전용으로 색감이 강하고 입자도 고와 먼지 표현에 더 적합합니다.
Q. 오일 없이 피그먼트만 써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하지만 입체감이나 깊이 표현은 오일을 함께 써야 더 풍부하게 나옵니다.
Q. 피그먼트가 잘 안 붙어요. 왜 그럴까요?
A. 프라모델 표면이 너무 매끄럽거나 유광이면 밀착이 어렵습니다.
반드시 무광 마감된 표면 위에 사용해야 잘 붙습니다.
마치며
피그먼트와 오일을 조합한 먼지 표현은
단순히 먼지를 흩뿌리는 수준을 넘어서
현실감을 극대화하는 고급 웨더링 기법입니다.
이제 프라모델이 단순한 작품을 넘어,
진짜 현장을 살아온 장비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한 발 더 가까워진 거예요.
너무 어렵게 느끼지 말고,
작은 부위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다음 글에서는
"녹 표현 기초 - 리얼한 부식 효과 주는 법"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전투 흔적과 세월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방법, 기대해주세요!
